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IT·은행주 "사자"

올 순매수 전환…향후 투자패턴 관심

외국인들이 지난 20일의 대규모 사자 공세를 바탕으로 올들어 순매수로 전환하자 추후 움직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매도 추세가 완화된 데 의미를 부여하며 이들의 투자 패턴 변화를 주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 1조7,934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매도 추세를 보였다. 8월 1조413억원, 9월 7,780억원, 10월 2조6,482억원을 팔아치웠으며 11월에만 20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뒤 12월에는 다시 7,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 공세는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이익실현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당분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매도세는 진정되는 분위기가 완연했으며 증시가 폭락한 지난 20일에는 4,6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매도세가 완화된 것만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관련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최소한 팔자 일변도의 자세는 바뀐 것 같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 관련 펀드에는 2주 전 32억달러, 지난주 30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집계를 낸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급락장에서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주, 은행주 등을 대거 매수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 IT주와 은행주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저가에 우량주를 매수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은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ㆍLG전자 등 IT주, 하나지주ㆍ우리지주ㆍ대구은행 등 은행주, 웅진코웨이ㆍ하이트맥주 등 내수주를 사들이고 현대증권ㆍ삼성증권ㆍ대우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를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에프에이ㆍ인탑스ㆍ엠텍비젼 등 우량 IT주를 매수하고 NHNㆍ다음 등 인터넷주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큰틀에서는 보수적으로 시장접근을 하더라도 IT주와 은행주 중에서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대표주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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