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그룹 `김문희-정상영 공동관리` 유력

현대그룹 김문희, 정상영 공동관리 유력 현대그룹의 진로가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 여사와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이 참여하는 `범 현대가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현대그룹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김 여사와 정 회장은 앞으로 현대그룹 경영 공동관리에 대한 적절한 구체적인 방식을 다양한 각도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채권단 관계자들은 “대주주인 김 여사와 정 회장이 현대그룹 경영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들로서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주요 주주들의 기업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의 경우 영업환경이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앞으로 현대그룹 전반의 경영안정이 이뤄질 경우 상황에 따라 자금지원 등 다양한 방안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주식 매집이 외부에 현대그룹을 사실상 경영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 회장이 사실상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요 대주주로 부상할 경우 현대그룹과 KCC그룹을 동일 법인으로 규정하겠다는 공정위 검토에 대한 압력도 상당히 작용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에다 계열분리 요건 등에서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공동관리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외국인 지분 비중 확대에 따른 경영권에 대한 위기설을 정 회장을 중심으로 현대가 계열사들이 적극 방어에 나서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현대그룹 경영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사위의 49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경영권에 대해 밝히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면서 “이른 시간 내에 정 명예회장을 만나 현대그룹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나 정 회장이 주요 경영자 임명 등 대주주의 역할에 그치고 전문 경영인들이 구체적인 기업운영에 나서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거론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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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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