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7월이 하반기 증시 저점 가능성"

외국인 매도불구 고유가등 악재 상당부분 반영<br>기업 실적 호전·밸류에이션 높아져 투자 '매력' <br>IT·필수소비재등 '선택과 집중' 통해 저가매수를


7월이 하반기 증시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거시변수가 여전히 증시를 위협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 역시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 악재가 상당 부분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는 해석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아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2ㆍ4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IT 업종과 인플레의 영향을 덜 받는 필수 소비재를 투자 유망주로 추천했다. ◇7월이 하반기 저점될 가능성 크다=30일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1,670선까지 무너져 내렸다. 특히 외국인의 연속 매도 공세(16일)에 프로그램 매매로 겨우 버티는 형국이 이어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 팀장은 “이번 조정의 최대 원인인 국제유가, 달러화 가치, 경기 침체 등 증시 매크로 측면 외에 외국인 재매도, 실적 하향 조정 우려 등 수급 및 실적 등 마이크로 측면 모두에서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발(發) 경기 둔화 고조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겹쳐 국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및 미국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기 전까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 주식 시장은 하반기 저점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악재들이 새로울 게 없는데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도 우수해 여전히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높다는 것.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는 14.5% 수준으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EPS 증가율 예상치 8.8%보다 크게 높다”며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1배 정도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은 채권ㆍ부동산 등에 비해 투자매력도가 높고, 특히 한국 증시는 기업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양호해 하반기 증시 환경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수소비재 중심 저가매수 기회=7월이 증시의 밑바닥을 다지는 기간이라면 투자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유가에 피해를 덜 받고 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IT 업종과 인플레 영향권에서 떨어져 있는 경기필수소비재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영증권은 “현재의 고환율과 고물가에도 견조한 이익 예상이 되는 업종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며 IT와 경기소비재 등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김승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역시 “IT의 경우 이익 모멘텀의 추가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달 조정으로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며 경기소비재 역시 물가 상승과 소비 부진 우려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IT의 경우 삼성전자ㆍLG전자ㆍ하이닉스 등 이른바 ‘대장주’들과 필수소비재 중에는 오리온ㆍCJ제일제당, 석유화학의 호황을 등에 업은 LG화학, 환율ㆍ유가ㆍ경기 침체 등 외부변수와 무관한 강원랜드 등이 증권사들로부터 고른 추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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