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이틀째 급락..1.190대 후퇴(잠정)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이틀째 급락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1,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62포인트(1.94%) 떨어진 1,193.44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급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술주들에 대한 부정적실적 전망으로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장중 1,186선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금융주와 실적 우려가 집중된 기술주를 중심으로 3천23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3천860억원을 대거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는 올들어 최대인 6천10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들이 기술주와 금융주 매물을 받아내며 사상 최대 규모인 7천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일부 줄이는데 그쳤다. 전기.전자(-1.87%), 은행(-3.68%)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주(2.28%)가 강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고 의료정밀(1.77%)도 상승했다. 삼성전자(-2.77%)가 한 달여만에 56만원대로 밀리고 LG필립스LCD(-1.81%), 삼성SDI(-1.84%) 등 대형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에 힘입어 하이닉스(2.59%)가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중 유일하게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국민은행(-3.47%), 우리금융(-3.66%), 신한지주(-3.31%), 하나은행(-3.46%)이 모두 3%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수출입은행 지분이 매각된 기업은행(-4.71%)이 물량부담 우려로 큰 낙폭을 보였다. 4.4분기 실적의 추가악화 가능성이 우려된 POSCO(-3.91%)가 한 달 반만에 21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한국전력(-3.70%), 현대차(-2.53%) 등도 약세였다. 이밖에 하이트맥주(-5.76%)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동서산업이 6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계 회사에 인수된 동일패브릭은 상한가였고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한성기업, 대림수산 등 수산주 6개 종목과 녹십자, 동신제약 등 백신 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30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56개, 보합은 63개였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천597만주, 4조5천970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장세의 핵심 동력은 가계의 주식 선호현상으로 기업 실적의 영향력은 줄어든 상태"라며 "8월과 같은 박스권 장세의 가능성은있으나 자금유입을 고려할 때 시장의 하락 추세 반전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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