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비해 크게 개선불구 선진국수준에 아직멀어국내 연구개발(R&D)투자가 지난해 16조1,10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극복과정에서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특히 통신과 의약분야의 중소ㆍ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2~3배 이상 늘어나 투자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연구개발비 사상 최고 경신
올해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4.7%증가한 19조1,300억원으로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초로 3%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원수도 전년보다 11.9% 증가한 17만8,937명을 기록했다. 인구 1만명당 비율도 33.8명에서 37.8명으로 높아졌다.
과학기술부는 98년 IMF 경제위기 때 보다 연구원수가 5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연구원수 증가율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수 증가율은 2000년도 18.9%에서 2001년 11.9%로 둔화됐으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7.3% 증가하는 데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ㆍ대기업 집중현상 다소 완화
연구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88.9%, 여성 11.1%로 남성의 비율이 크게 높았지만 여성연구원의 비중이 91년의 5.7%의 2배에 달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연구비 집중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상위 20대 기업에서 사용한 연구비는 지난해 전체의 49.8%를 차지했으며 전체 연구원의 33.0%, 박사 연구원의 38.0%의 인력이 상위 20대 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대기업의 연구비 비중은 2000년에 비해 5.6%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연구원 가운데 박사급 연구원은 26.1%인 4만6,704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중 72.6%가 대학에 근무하고 기업체에는 불과 14.8%가 활동하고 있어 기업 기피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대학에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원의 비중은 지난 2000년의 76.2%보다 4% 정도 다소 떨어져 대학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석사와 학사급 연구원은 각각 32.4%, 35.9%를 차지했다.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큰 격차
전체 연구개발분야에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21.2배, 일본은 11.9배, 독일은 3.7배 등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한해 동안 264달러를 연구개발에 지출하는 반면, 일본은 1,17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연구원수는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은 8.2배, 일본은 4.8배, 독일은 1.9배 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이 6.1명인 반면, 미국은 8.1명, 일본은 9.7명이다.
과학기술부는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인력 규모 면에서 선진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확대 및 연구 인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