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경원「창투사 신기술금융사 전환」안 통산부 “창업지원 위축”반발

◎“팩토링 등 업무 다양/벤처기업 투자 기피”재정경제원이 유망벤처기업의 지원을 확충하기 위해 창업투자회사를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전환키로 한 것은 오히려 창업기업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경원의 이같은 방침이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이라는 고유 업무를 영위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을 여신전문 금융기관으로 통폐합, 사실상 창업투자회사를 없애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통상산업부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7일 통상산업부및 업계에 따르면 4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지난해 전체 자금지원 규모의 6·5%에 불과한 1천7백5억원만을 창업기업및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지원했을 뿐 나머지 93·5%(2조4천6백62억원)를 기업융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개 창업투자회사들은 지난해 사업개시 7년 이내의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에 전체 자금 지원의 44·8%(3천5백20억원)를 사용하고 나머지 55·2%(4천3백43억원)를 융자에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창업투자회사들의 경우 전체 자금지원의 40%이상을 투자지원에 사용할 의무가 있는 반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들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해 융자, 리스및 팩토링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할 수있어 투자지원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창업투자회사들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전환시킬 경우 창업투자 지원은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창업기업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창투사들에 대한 규제완화를 추진중인 마당에 재경원이 아무런 협의없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전격 발표했다』며 『이는 창업투자회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사실상 창업기업 지원을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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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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