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27일 오전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새천년 비젼 「사이버월드 리드」를 선포하고, 오는 2005년에는 매출액 25조원(자회사 5조원 포함)을 달성해 세계적 선진 통신사업자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이 자리에서 한국통신은 주력사업을 지금까지의 전화사업 중심에서 인터넷·IMT-2000(차세대 영상 휴대전화)·전자상거래 분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사업의 주요 내용은 인터넷·데이터 사업 육성 IMT-2000 사업 추진으로 미래형 통신 서비스 제공 글로벌사업 강화로 동북아시아 핵심사업자 위상 확보 기본사업 이익 확대와 통신인프라 고속화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4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오는 2000년까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고, PC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2002년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70% 확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또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구축, 인터넷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내기업과 벤처기업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내에 인터넷 전문인력 1만명을 키울 방침이다.
유선 중심에서 유무선, 인터넷을 포함하는 종합통신 그룹으로 거듭난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전세계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로 초고속데이터와 영상통화가 가능한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전력하고, 앞으로 5년안에 무선통신 부문도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한국통신은 밝혔다.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국제트래픽 허빙(HUBBING) 사업을 추진, 동북아의 핵심 사업자 자리를 차지하고 아·태지역 통신업체 투자도 강화키로 했다.
또 2005년 매출액은 한국통신프리텔과 하이텔, 공중전화, 해저통신 등 계열사를 포함, 모두 25조원으로 증가하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도 1억5,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인터넷과 데이터 분야 관련 매출이 지난해 12%에서 2005년에는 36%로 대폭 늘어나고, 대신 전화사업 비중은 68%에서 45%로 낮아져 사업구조가 완전히 바뀐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 행사에는 한국통신 4만여명 임직원들이 각자 비전을 담은 타임캡슐을 사이버 공간(서버)에 저장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