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류독감 경보 발령… 관련株 '고속 질주'

14일 0시를 기해 농림부가 조류독감 예보를 발령하자 조류독감 관련주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14일 조류독감 진단키트를 만드는 에스디[066930]와 동물의약품 업체인 대한뉴팜[054670]과 이-글벳[044960], 방역장비업체 파루[043200]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글벳은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불과 일주일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올랐고, 대한뉴팜도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초강세로 열흘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파루는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8일만에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 동물의약품 업체인 제일바이오[052670]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740원(12.42%) 오른 6천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성미생물은 2천800원(4.18%) 오른 6만9천800원을 기록중이다. 의약품주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조류독감 예방백신 개발에 참여하게 된 녹십자(52주신고가 7만3천500원)를 필두로 동신제약(3만1천원), 동화약품(2만5천150원), 동성제약(9천410원),한일약품(1만5천400원), 수도약품(1만1천300원), 중앙백신(1만3천200원) 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춤했던 수산주도 10% 이상의 초강세를 나타내며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사조산업(1만1천500원), 오양수산(1만9천700원), 한성기업(1만1천650원), 신라수산(5천520원), 동원수산(1만6천650원) 등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조류독감 예방에 김치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김치 생산업체도강세다. 도들샘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아 3천350원에 거래되고 있고, 풀무원과 동원F&B, CJ 등 김치 생산업체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과 마니커는 각각 3.96%, 5.94% 하락하면서 직격탄을맞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의 국내 발병 사례가 아직 없고 실제 확산 가능성도작지만 조류 독감 확산 공포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해당기업의 실적에 거의 영향을 못미치는 만큼 주가 폭등은 지나치다고지적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엄밀히 말하면 국내 기업 가운데 조류 독감으로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혜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도 "조류독감 관련주 주당순이익(EPS) 추이와 과거 조류독감발생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조류독감 확산공포로 연관산업에 대한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동물감염분야는 사실상 소독이외에는 방어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테마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다만 "조류독감이 독감 백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녹십자, 동신제약, 보령제약 등 백신업체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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