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총액 기준 5.1%로 하되 경영실적에 따라 은행별로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비정규직 채용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은행 경영진과 금융산업노조 이 같은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합의하고 25일 전체회의에서 협상안에 서명했다. 각 은행별 구체적인 임금 인상폭은 자체 노사협상을 통해 조정할 방침이다.
임금인상률외에 핵심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 문제는 내년 임단협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한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9개 조항의 별도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선언문에는 은행측이 비정규직 채용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재정자립기금 문제는 태스크 포스를 결성해 앞으로 합의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윤용기 은행연합회 상무는 “임금인상률 기준에 합의하긴 했지만 각 은행별 노사협상을 통해 탄력적으로 조정되는 만큼 은행마다 임금인상률은 다소 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