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야채음료 '함박웃음'

'하루야채' 작년 600억원 매출등 "없어서 못팔 정도"<br>텁텁하고 밍밍한 맛 개선·유기농 야채 사용<br>빙그레·해태음료등 업체마다 신제품 출시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퍼플

해태음료 야채가득

빙그레 사과랑 야채

자연원 생활N 야채·베리

야채음료가 봄날을 맞았다. 그 동안 몸에 좋은 건 알지만 텁텁하고 밍밍한 맛에 꺼려졌던 야채음료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맛으로 개선, 서서히 저변을 확대함에 따라 올 봄 들어 야채음료가 제철 만난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육식을 즐기는 식습관에 비례해 야채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업체마다 야채주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야채 음료가 지난 2005년이후 2년 연속 10~20%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도 야채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하루야채'를 출시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이 팔리면서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달초에는 기존 하루야채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야채 맛을 즐길 수 있는 보라색 유기농 야채즙 '하루야채 퍼플'을 출시했다. 하루야채 퍼플은 보라당근, 토마토, 호박고구마 등 유기농 야채가 98%이상 들어있으며 17가지의 엄선된 야채 350g을 함유한 무가당, 무가염, 무색소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 이후 하루야채는 하루 18만개 이상으로 판매가 급증, 주원료인 보라당근이 부족해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당초 하루평균 13만개, 연 매출 800억원이었던 하루야채의 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해태음료는 16가지 야채와 3가지 과일을 조합한 '야채가득'을 2월에 내놓고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뒤 내년에는 2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제품은 발효야채를 사용해 기존 야채즙의 씁쓸한 맛을 없애면서 채소의 신선한 맛은 그대로 살렸다. 빙그레도 13가지 야채에 사과, 감귤, 망고 3가지 과일을 넣어 현대인들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과일야채즙 '엄마가 갈아준 사과랑 야채'를 출시했다. 과일로 맛을 낸 무가당 제품으로 베타 카로틴, 비타민C, 칼슘 등이 들어있는 웰빙 음료다. 건강음료 전문기업인 자연원은 유기농 당근, 유기농 토마토 등 17종의 야채즙으로 만든 야채음료 '생활N야채'와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류로 만든 음료 '생활N베리'를 새로 내놓고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야채음료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야채음료는 미용과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20~30대 젊은 여성, 회식 등으로 육류 섭취가 많은 남편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주부 등 웰빙ㆍ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올 봄 음료업계의 신성장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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