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정한 쉼

지난 7월부터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를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주5일 근무제가 화두로 등장했다. 산업전반에 걸친 주5일 근무제도의 정착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노동계의 주장은 도입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직업인에게 휴일이나 휴가가 주어졌을 때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지 못하고 대부분 밀린 잠을 보충하거나 영화를 본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 실정이다. 진정한 쉼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직업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진정한 쉼의 방법을 통하여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이다. 지금과 또 다른 휴식 문화의 정착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 속에서 예수님도 제대로 일하려면 쉬어야 하며 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어 한적한 곳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여기에서 한적한 곳이란 1차적으로 공간을 의미하나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다시금 뒤 돌아 보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다는 의미도 있다. 앞만 똑바로 쳐다보면서 서둘러 달려 왔던 우리는 이따금 가만히 멈추어 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진정한 쉼이란 과연 무엇인가? 첫째, 우리의 직업을 그냥 어쩔 수 없는 '의무'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바른 직업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일을 사회와 나와의 관계로 파악하는 대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로 파악할 때 휴식의 바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둘째, 우리는 휴식을 통해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정말로 여러분의 삶을 가치 있게 해주는지, 나를 둘러싼 주위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휴식기간에 여러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친근하고 포근한 감정으로 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여러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셋째, 이제 나 자신을 위해서 질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매주 휴식과 또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질 때 나 자신의 필요는 무엇이며, 소망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휴가 기간 중 간단한 서적을 준비해 자신을 돌아 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축구선수가 다음 후반전 경기를 준비 할 때의 휴식은 아름다운 휴식이지만 은퇴 후에 계속되는 방학은 아름답지 않다. 일속에 숨겨져 있는 휴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휴식을 잘 사용하는 직장인이 되었으면 한다. /박성철<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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