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4개월 동안 나타난 지수조정이 끝나가고 있다며 지금이 좋은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12일 '2006년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거시 경제지표 호조와는 달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아 지수 조정을 예고했다"면서 "이로 인한 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로 1,500선을 유지했고, 지수가 하락한다해도 1,200~1,250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임태섭 한국 공동 대표는 "이제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할 때"라며 이에 대한 근거로 12월 이후 축소됐던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조정 우려감이 사라진 점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건설, 설비 등 고정투자가 늘어나 고용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용증가에 따른 가계 재정 여유가 내수 소비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 올해 한국 경제 GDP 성장률은 5.3%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주식시장 내에서도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당 기간 과매도 상태에 머물면서 2.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선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악의 상황시 900원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6%대로 하락하는데 머물러 지난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보다는 충격이 훨씬 덜 하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달러 환율로 925원을 예상했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50%포인트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배 아시아태평양 경제분석 전무이사는 "환율이 900원, 콜금리가 0.75%포인트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금융 여건이 안정돼 있어 경제 전반을비롯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증시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임 센터장은 전망했다.
한국은 최근 조정을 통해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이 9.5~10배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5~16%,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등 아시아 어떤 지역보다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2.4분기를 바닥으로 기업 실적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이라며 "얼마나 큰 폭의 성장을 해주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컴퓨터.하드웨어, 자동차 업종이 하반기 확실한턴어라운드 대표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그는 "지수가 3.4분기 이후 더 좋은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