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ㆍ리씨ㆍ인터알리아 등 가격부담 낮춘 작품 선보여
| 김남표의 '인스턴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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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판동 리씨갤러리는 연말선물 기획전 '위드 러브'를 열고 마키 호소카와, 야요이 쿠사마의 그림을 비롯해 빈티지 가구와 식기세트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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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선물을 장만할 일이 많아진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유용한 선물로 미술작품을 추천하는 전시들이 이 시기에 맞춰 한창이다. 크기가 작은 소품 또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이 많아 비교적 부담 없이 예술품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는 기획전 ‘메리 크리스마스’를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단 사흘만 여는 ‘반짝세일’로 국내외 작가들 90여명의 작품 300점을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기금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시설에 작품을 기부하려는 취지에 맞춰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게 갤러리측 설명이다. 기업의 경우 300만원 이하 작품은 손비처리가 가능하고 해당기업 이름으로도 기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상익ㆍ여동현ㆍ찰스장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30만~300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대작 위주로 작업하는 김남표는 50호 크기의 걸기 좋은 작품을 선보였으며 인기작가 사석원의 작품을 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고가 작품으로 김환기의 4,000만원대 작품 외에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인디애나, 프랭크 스텔라의 판화 등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가나아트 내 아트샵에서는 국내 유명작가의 판화를 비롯해 그릇 같은 도예작품 등을 30% 할인 가격에 내놓았다.
팔판동 리씨갤러리에서는 그림과 빈티지 가구,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위드 러브’전이 12월말까지 열린다. 천경자의 판화 작품을 200만원, 일본의 젊은 유망주 마키 호소카와의 유화를 3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림 외에도 1950년대에 제작된 독일 마이센(Meissen)의 120피스 식기세트(900만원대)를 비롯해 영국의 로얄우스터(Royal Worceter), 프랑스의 리모주(Limoges) 등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빈티지 식기세트를 고루 선보였다. 빈티지 테이블세트, 사이드보드 등도 눈길을 끈다.
삼성동 인터알리아는 17일부터 ‘유니크 앤 유스풀’전을 진행한다. 작가의 독특한 작품관과 유용성이 공존하는 선물용 디자인 가구와 이에 어울리는 그림 등 170여점을 전시한다. 그림은 20만~300만원, 디자인 가구는 70만~400만원선이다.
이밖에도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이달 말까지 ‘오래된 선물전’을 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