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물가 부담으로 연중 최고치로 급등했다. 환율은 유가급등 여파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말 대비 0.13%포인트 급등한 연 5.90%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13%포인트 크게 오른 연 5.98%를 나타냈다. 이 같은 금리는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8일과 같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 급등은 1일 발표할 소비자물가가 5% 중반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또 국제유가가 141달러로 뛰면서 고물가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경기지수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는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산업생산동향 재료에 시장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기관들의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져 약세심리를 더욱 부채질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워은 “시장 체력이 워낙 안 좋은데다 호재성 재료에 반응 없는 시장태도와 내일 발표될 물가부담으로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한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4원50전 상승한 1,04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월26일(1,048원50전) 이후 최고치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5월8일의 1,049원60전에 육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정유사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