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810서 바닥확인… 재상승 체력 다질듯

■ 주가 25P 급등 86260일 이평선 ?돗鄕嗤? 본격 상승장 진입엔 한계 서울 주식시장이 미국증시 급등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호재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일(836.00포인트) 및 60일(860.44포인트) 이동평균선을 잇따라 상향 돌파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 'UBS워버그쇼크' 등으로 심하게 흔들렸던 국내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반등을 본격적 상승추세로 연결짓기에는 아직 무리지만 최소한 810포인트대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 미국증시 급등이 강세 견인 그동안 국내증시를 끌어내렸던 미국증시가 이제는 국내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난 14일 4월 중 소매매출 증가율이 예상치인 0.6%를 크게 상회한 1.2%를 기록하자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소매매출 증가율은 미국경기가 2ㆍ4분기에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줄기차게 주식을 내다팔아 증시를 흔들었던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무려 2,579억원을 순매수, 전일(156억원)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 조정과 함께 대량매도에 나섰던 UBS워버그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 39만여주를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는 "그동안 무차별적으로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들이 매물을 줄이는 것만 해도 국내증시에는 호재인데 이날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증시가 심하게 빠지지 않는 한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 상승랠리 지속되나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되느냐 보다 급락세를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우선 지수 81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UBS워버그쇼크'와 같은 급락장세는 없고 하락해도 810선 밑으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진정되고 오히려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고 고객예탁금 및 주식형 수익증권이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등 수급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가 전고점인 94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경제의 호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고 D램 가격 등 반도체경기 회복시기도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시는 지수 810~900선의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고 코스닥지수는 72~80선대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결국 앞으로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에 연계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2ㆍ4분기에 호전되고 설비투자 등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때까지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오는 6~7월까지는 미국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경기 회복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상승으로 급락세를 보인 국내증시가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증시 불안으로 기간조정이 필요하지만 우량주에 대해서는 조정 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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