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이즈 노동생산성 손실액 年 2,400억

우리나라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액이 연간 2천4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책임연구원과 윤강재 연구원은 18일 월간지 「보건복지포럼」10월호에 발표한 `AIDS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액 추계' 자료에서 에이즈에감염되지 않고 기대수명까지 일생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장래기대소득을 산출하는 총생산손실 계산법으로 이같이 손실액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에이즈는 1985년 처음 감염자가 확인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말 1천611명으로 늘었고, 올들어 3.4분기까지 27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연도별 생산성 손실액은 94년 455억원으로 추정된 이후 97년과 98년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6년만인 2001년에는 2천41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는 6월말 현재 1천283억원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에이즈 감염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년까지 0.01%수준을 유지했으나 99년 이후 매년 증가, 지난해는 0.04%를 차지했다. 연구자들은 "20∼40대 생산 주력층의 에이즈 감염은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비용과 직접치료 비용은 물론 사회적 편견과 본인의 좌절감으로 인한 노동력 상실, 감염자가 가정 내 주요 소득원인 경우에는 가족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등으로인해 간접적인 비용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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