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유상부 시대`가 지속될 것인가. 오는 3월14일(정기 주주총회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유상부 회장의 거취를 놓고 포스코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차기 경영진 선임에 최대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주주들이 유 회장에 대해 신뢰와 호감을 보이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일 포스코 관계자는 “주주들의 의사와 시장의 여건, 회사 내부의 충성도 등이 관건”이라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61%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이 유 회장에게 호의적이어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외주주를 대표해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새뮤얼 슈발리에씨는 최근 “경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유 회장을 재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뉴욕 맨해튼의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된 메릴린치, 뉴욕은행 등 현지 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은 유 회장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포스코 경영진에 대해
▲업무혁신(PI)시스템을 구축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
▲지배구조를 개선해 투명 경영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
▲최근 2년간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으로 보나 경영시스템으로 보나 포스코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라며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경영진은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차기 경영진은 사내 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뉴욕(미국)=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