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전국인민대표·정치협상회의 CEO입김 세졌다

외국기업혜택 감소·민간기업 사업환경 개선 요구

류용하오 회장

황밍 회장

동밍주 회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양회(兩會)’에 직능대표로 참석한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 감축과 민간기업을 위한 사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 21개의 안건을 정협에 올려 최대 건수를 기록한 황밍(黃鳴) 황밍타이양(皇明太陽)그룹 회장은 ‘외국자본 진입제한 건의서’를 통해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외자 유입으로 큰 성과를 이뤘으나 이젠 중국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국내자본 조차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외국자본에 의한 경제거품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외자 진입의 문턱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CEO인 동밍주(董明珠) 거리(格力)전기 총재는 전인대 소위원회에서 “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등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외국산 편중이 심하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관련 규정을 만들어 공공부문 조달 때 반드시 민족기업의 독자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밍산(尹明善) 충칭리판(重慶力帆)그룹 회장도 정협에서 자동차산업의 독자브랜드 개발 지원을 촉구했다. 단 돈 몇 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중국 최고의 비료회사를 일군 류용하오(劉永好)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은 민간기업에 대한 우대조치를 요구했다. 류 회장은 정협에 제출한 ‘민영경제가 중국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영기업과 자영업자의 납세액은 각각 전년대비 28.6%와 18.6% 늘고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민간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웨이동(劉韋東) 선룽(神龍)자동차 총경리는 전인대에서 자동차 대체연료개발을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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