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가세
국민연금은 맥쿼리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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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단독으로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8일 지난주 말 골드만삭스로부터 하나로텔레콤 인수 참여에 대한 의사타진을 구두로 받았으며 현재 참여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단독으로 참여를 결정한 상태라고 말해 인수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구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여 형태는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입찰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입찰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제안서를 이미 냈거나 조만간 낼 계획임을 시사했다.
현재 SK텔레콤이 마련한 인수 제안가는 약 1만2,000원선으로 맥쿼리 컨소시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최근 3ㆍ4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등 매각협상 참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하나로텔레콤의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맥쿼리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한 것이며 인수가 등 모든 결정은 맥쿼리가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 규모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해 적지않은 지분참여를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7/11/0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