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小기업·자영업자 은행들 대출 공세

대기업 개인시장 포화… 신규고객 발굴 전략 >>관련기사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은행들이 소기업ㆍ자영업자ㆍ예비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만성적인 돈가뭄에 시달리던 소규모 기업들은 올 하반기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설비투자 부진으로 대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개인대출도 거의 한계에 이르자 은행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했던 소기업ㆍ자영업자ㆍ예비창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을 중점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총자산 5억원 미만의 소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을 중심으로 9조7,000억원을 소기업 등에 신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공급액보다 4조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중견기업보다는 자영업자나 영세사업자를 포함한 소기업과 창업준비자들을 주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또 외환위기 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지원했던 생계형 창업대출제도가 지난달 말로 끝남에 따라 ▲ 기술ㆍ기능장이나 기능올림픽 수상자 등 기술보유자 ▲ 각종 자격증 보유 및 전략산업 관련 창업자 ▲ 신용도 우수 직장인 퇴직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창업대출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중견ㆍ중소기업과 함께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150개 기업금융(RM)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고 기업구매자금 대출 등 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는 '노마진 대출'을 통해 3조~4조원을 공급, 신규고객을 발굴할 방침이다. 한미은행도 하반기 1,000여개 중소기업을 발굴해 1조3,000억원을 신용만으로 대출한다. 우리은행 역시 그동안 외면해온 요식ㆍ숙박업소ㆍ레저업체 등을 대상으로 2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조흥ㆍ외환은행 등 대기업 위주로 영업을 해오던 은행들도 맞춤상품 개발 등을 통해 중소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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