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를 세계 표준으로"
KT, 15國 21개 통신업체와 WMC 창립총회글로벌 로밍구축·시장확대 협력 MOU 체결기술호환성 높아지고 장비업체도 수출 탄력
최광기자 chk0112@sed.co.kr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이 전세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통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KT는 23일 15개국 21개 통신사업자와 함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커뮤니티(WMC)’ 창립 총회를 열고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벨트 구축 및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WMC는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 및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통신사업자 연합체로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벨트 구축 ▦와이브로 확산을 위한 사업 모델 발굴 ▦통신사업자간의 호환성 확보 및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이미 와이브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과 함께 중국ㆍ대만ㆍ홍콩ㆍ호주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벨트 구축은 와이브로가 전세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통일하는 데 필요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브로가 개별 국가차원에서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된다면 장비나 단말기도 해당 국가에 맞춰 개발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중복투자는 불가피하고, 기술호환성도 떨어져 실질적인 세계 표준으로서의 의미도 퇴색되고 만다. 하지만 글로벌 로밍이 진행되면 기술호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포스데이터 등 국내 단말ㆍ장비 업체들의 수출도 한층 더 탄력을 얻게 되고, 통신사업자들은 로밍 활성화에 힘입어 해외 시장도 새로이 개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화에도 국산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원표 KT 휴대인터넷 사업본부장은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벨트 구축에 힘입어 국산 기술의 세계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고객들이 해외 주요 지역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23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