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선물회사인 레프코의 경영진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전 10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프코 최고경영자(CEO)였던 필립 베닛 전 회장과 베닛 회장 이전에 CEO직을 맡았던 톤 그랜트 전 회장, 로버트 트로스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회사의 어려움에도 불구, 총 11억2천400만 달러를 챙겼다는 것.
이들이 거액을 챙긴 시점은 지난해 8월 레프코가 보스턴의 사모펀드 ;토머스 H.리 파트너즈'에 10억5천70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할 당시.
당시 베닛과 그랜트 전 회장은 5억5천만 달러의 현금을 받아 나눠 가졌고, 이후베닛은 별도로 5억700만 달러를 더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스텐 전 CFO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 4천500만 달러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레프코는 베닛 전 회장의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나 영업정지와 환매 중단처분을 받게되자 지난 17일 연방파산법 11조에 의거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베닛 전 회장은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 회계상 처리되지 않은 채무로 회사지분 34%를 보유,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