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10일 3당3역회의를 열어 양당 공식입장을 전달키로 했다.또 양당은 여야 정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드시관철키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양당은 선거법 협상의 정기국회 회기내 마무리를 위해 여야 총재회담을 야당측에 제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양당은 총재회담에서 각종 현안이 일괄타결될 수 있도록, 야당측이제기하고 있는 특별검사법 개정,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 내년도 예산안 처리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도 조율했다.
한편 이날 양당 3역회의를 계기로 양당 합당문제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다.
김종필(金鍾泌) 총리는 이날 내년 2월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을 추진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런 일은 없다』고 이덕주(李德周)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을 통해 밝혔으나 이 말을 믿은 사람은 별로없다.
특히 국민회의측은 여권내 불안요소 제거와 총선 준비, 그리고 정국 분위기 전환 등을 감안할 때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합당이 총선에서 갖는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늦출 수 있는데까지 늦춰 선거 직전에 전격적으로 합침으로써 거대 단일여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