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가 처소와 집무실로 사용했던 덕수궁 석조전을 복원하는 공사 과정에서 건립 당시 이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원형 복원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최근 석조전 건립 당시의 실별 규모와 벽체, 아치형 창과 문, 벽난로와 연기 통로 등의 위치와 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2일 말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의견과 고증자료를 근거로 변형된 석조전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서양식 근대건축물인 석조전은 1900~1909년 지어져 1933년부터 이왕가미술관, 미소공동위원회 사무실,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내부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석조전은 연면적 4,122㎡ 규모의 3층 건물로 1층에는 상궁 처소와 주방 등이, 2층에는 접견실과 대광홀, 귀빈실, 식당이 있으며 3층에는 황제와 황후의 거실과 침실, 욕실과 알현실이 있다.
문화재청은 석조전을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