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선출을 위한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7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기 위해 16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내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도전이 예상되는 중진들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유력 당권 주자인 이 원내대표에 대해 각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상임위 배정 등 원 구성이 의원들에게 막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는 그 전에 원내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장파측도 이날 모임을 갖고 2시간여 난상토론 끝에 독자후보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당권에 독자적인 후보를 내세우기로 뜻을 모았다”며 “(독자 후보로 나설) 구체적인 인물에 관한 논의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다. 모임간 연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요모임 내에서는 남경필ㆍ정병국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따라서 이재오 원내대표, 김무성ㆍ 박희태ㆍ 이상배ㆍ강재섭 의원과 맹형규 전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내대표는 17대 후반기 원 구성 등 ‘마지막 과제’를 해결하는 대로 당권 도전을 위해 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무성 의원은 이 원내대표 사퇴 시기 등에 따라 당권과 원내대표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