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인터넷 가전' 유럽공략 박차

英 런던서 홈네트워크 제품 발표회LG전자가 인터넷 가전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동유럽에 백색가전 공장을 짓고 유럽 현지법인의 생산과 판매활동을 지원할 총괄조직을 신설,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헤롯백화점에서 주요 딜러와 현지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가전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터넷 가전을 해외에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터넷 가전을 통해 유럽은 물론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며 "특히 과거 영국 왕실 전문 백화점으로 널리 알려진 해롯백화점에서 런칭 행사를 가진 것은 '최고급 브랜드 LG'이미지를 전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개된 홈네트워크는 인터넷 냉장고가 중심(게이트웨이)가 되고, 에어컨ㆍ세탁기ㆍ전자레인지 등은 별도의 연결선 없이 일반 전력선을 통해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모두 최고급 제품들로 구성됐다. 인터넷 냉장고는 가격이 일반 양문형 냉장고보다 4배 이상 비싼 5,999판운드(약 1,200만원), 인터넷 드럼세탁기는 2배 가량 높은 999파운드(약 200만원)로 부유층이 주요 공략대상이다. 임종희 LG전자 영국법인장은 "영국을 전진기지로 선택한 것은 이 나라가 유럽의 관문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탄탄한 영업력, 딜러망 등을 고려할 때 최단 시간에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등에도 인터넷 가전제품을 선보여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유럽역내(域內)에 백색가전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동유럽의 헝가리나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공장신설 계획과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말까지 완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색가전 공장의 생산능력은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국,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3국 등 유럽에 분산돼 있는 현지법인을 총괄 지휘할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석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