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外人 '엇갈린 매매' 종목 속출

에스에프에이·하나투어·다산네트웍스등 연일 '공 주고받기식'공방에 주가는 횡보


증시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공 주고받기식’의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들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기업인 에스에프에이(SFA)는 기관과 외국인의 뜨거운 매수, 매도 공방이 한달 가량 지루하게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8월 14일부터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당 종목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기관은 이에 질세라 역시 같은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당 주식을 꼬박꼬박 매집하고 있어 마치 힘겨루기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SFA의 주가는 이달 초부터 4만7,000원대를 오르내리며 지루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13일 핵융합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 처음으로 8%대의 반등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도 외국인이 지난 9월 4일부터 연일매수에 나서면서 8만3,500여주를 집중 매수한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에 나서면서 8만4,000여주를 팔아치웠다. 이기간 하나투어의 주가는 8만7,000원에서 8만2,500원대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외국인이 지난 8월 30일부터 12일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3만1,000여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기관은 2만여주를 매도, 주가는 8만원에서 8만2,000원대의 보합세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다산네트웍스는 외국인의 연일 계속되는 ‘사자’ 공세에 기관이 ‘팔자’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8월 27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집에 나서면서 12만여주를 매입, 외인비중을 65%대로 늘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기관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3만3,000여주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 사이 다산네트웍스의 주가는 9,000원에서 1만원사이에서 지루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이밖에 티에스엠텍도 지난 6일부터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면서 주가는 2만원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개별 종목들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두 주체간의 매매공방이 가열되는 종목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주가가 차익실현과 저가매수 사이에서 단기간에는 박스권을 형성하더라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이라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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