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업계, D램 호황 불구 내핍경영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은 D램 가격상승에 따른수익의 대부분을 재투자와 내부유보,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하고 사원복지 향상또는 성과급 지급은 최소화하기로 했다.이같은 방침은 지난 94-95년 D램시장이 호황을 구가한 이후 96년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2조5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수준의 사원복지를 표방, 임직원들에게 어학학원 수강료와 스포츠센터 등록비 등을지급하고 해당직원의 가족들까지 의료비 지원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사원복지 수준을 90년 이전수준으로 환원시켰으며 지난해는 1만5천여명을 퇴직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지 1년만에 D램 시황이 호전됐다고 해서 내핍경영의 틀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면서 "이번 추석에 임직원들에게 선물제공도 하지 않을 계획이며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 대신 흑자의 대부분은 반도체와 LCD, 통신, 가전 등의 연구개발및 시설개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며 당초 2조5천억원으로 잡은 올해 투자 목표를최근 3조5천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10월 합병예정인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는 지난해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D램 시황호전으로 올해 전체로는 소폭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D램 가격상승에 따른 이윤은 대부분 재투자와 재무구조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며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별도의 보너스 지급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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