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세계 일류 장인(匠人) 중 한 사람이 만들고 한때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소장했던 바이올린이 다음주 50만파운드(약 9억2,800만원)의 가격으로 경매에 나온다.
이번 경매는 파가니니가 소중히 했던 악기가 처음 경매에 나온다는 것 외에도 이 바이올린이 이탈리아 크레모나 지방의 바이올린 장인인 카를로 베르곤지의 작품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50개 중 하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매회사 소더비의 악기 부문 담당자인 팀 잉글리즈는 “베르곤지의 작품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희소성이 있지만, 파가니니라는 요소가 더해져 이색적인 물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올린의 제작 연대는 베르곤지가 30대 후반이었던 1720년쯤으로 당시 베르곤지는 이미 크레모나 지방의 바이올린 제작자 중 조세프 과르네리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 이어 세 번째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