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점점 더 멀어지는 내집마련 결혼후 평균 9.4년 걸려

국민은행, 만20세이상 성인 조사…지난해보다 1.2년 더 늘어나

결혼 후 집을 한 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갈수록 늘어 올해의 경우 평균 9.4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의 8.2년보다 1.2년 더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또 최근 3년간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2억3,599만원으로 주택을 구입한 가구 가운데 59.2%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8,378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를 기준으로 연 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는 6.6배로 전년의 6.5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 저축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의 PIR는 7.9배인 반면 강남권은 12.3배에 달했다. 월 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5만2,000원으로 월 소득의 15.5%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소득이 1,5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는 소득의 39.2%를 대출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가구의 10.1%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2.6%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구입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 희망 가구의 월 평균 상환가능금액은 84만1,000원으로 전년의 81만7,000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내년 주택가격 전망은 29.9%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락 16.6% ▦보합 43.2% 등이었다. 주택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는 ▦저소득층 지원 강화(40.8%) ▦주거의 질 개선(25.1%) ▦세제 및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21.1%) ▦세제 및 대출규제 강화 등 투기억제(19.2%) 등을 꼽았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