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辛·愼 탄핵추진 시사

이회창총재 회견…"원칙대로 처리돼야"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국정원장및 검찰총장 사퇴문제와 관련, "여당이 처리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주장을 문제삼음으로써 정쟁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되며 원칙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말해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말까지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정원이 비리의혹을 은폐하고 당연히 이를 추궁해야 할 검찰이 덮으려 한 것은 묵과할수 없는 국가질서 문란행위"라며 "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 뜻에 따르는 정부라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거취문제는 벌써 스스로 처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총재직을 떠나면서 약속한 국정쇄신의 어떠한 시도나 성의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부정부패사건 척결을 위한 결단,과감한 인적쇄신과 중립내각 구성 등의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 교원정년 연장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교차투표(크로스보팅)허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교원 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안은 이미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따라서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차투표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직 사퇴 이후 야당의 국정협조를 촉구한데 대해 그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요구는 국민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이를 협조 또는 비협조 차원에서 거론하는 것은 전혀 맞지않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중립내각에 한나라당 참여를 요청하면 수용할 것이냐'는질문에 "정부가 공정하고 자질있는 인사로 중립내각을 구성, 나라를 제대로 만들고국민을 안심시켜 주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내가 말하는 중립내각은 정치인과 정파적 이해의 타협 배제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김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문제와 관련, "귀국해서 곧바로 회담을 가질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헬싱키=연합뉴스) 조복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