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한국 빙상을 이끌었던 ‘1세대 원로’ 이효창 선생이 지난 26일 오후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2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46년 제1회 한국빙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48년에는 해방 후 한국이 첫 참가했던 제5회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 해 상공부 장관 비서관으로 변신한 뒤 공직에도 몸담았으며 59년 신영기계공업을 설립해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84년 여러 광물질을 합성해 ‘세리온’이란 신물질을 개발해 비누와 화장품을 발명, 92년과 2002년 독일 국제특허신기술전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인은 29일 오전9시 용산 중대부속병원. (02)797-9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