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스터 김' 찾는 한국전 미군 아들

밥 모셔, 아버지가 찾던 '하우스 보이' 수소문

한국전에 참전했던 한 미군의 아들이 전쟁 당시자신의 부친과 한 가족처럼 지냈던 한국인 소년을 애타게 찾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정의선교회 부회장인 밥 모셔(47)씨는 최근 한국내 지인을 통해 선친 로버트 모셔(2003년 작고)씨가 생전에 애타게 찾던 `미스터 김'을 찾고 있다. 모셔씨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전쟁의 참상을 담는 사진기록 임무를 띠고 참전했다가 전투가 한창이던 1951년 겨울 강원도 피난민촌에서 김씨 성을가진 한 소년(당시 15세)을 만났다. 이 소년은 모셔씨가 사진을 찍으려고 난민촌을 찾았을 때 먼저 다가와 서툰 영어로 미군부대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하우스 보이'를 자청했고 소년에게 연민을 느낀 모셔씨는 부대로 데려가 함께 지냈다. 모셔씨는 소년을 `미스터 김'이라 부르면서 한 가족처럼 살다 전쟁이 끝날 무렵미군 외 모든 인력을 부대 밖으로 내보내라는 지시에 따라 헤어지게 됐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소년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죽기 전 남긴 회고록에서 `미스터 김'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등 생을 마치는 날까지 김씨를 찾았다고 한다. 모셔씨의 아들과 `다름 없던' 김씨는 강원도 홍천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뒤전쟁 와중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이 폭격을 받아 나머지 가족은 홍천 부근의 한 농장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밥 모셔씨는 자신의 부친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김씨와 그 가족을 찾으면 한국을 방문해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처는 ☎ (02)398-3347 또는 ygcho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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