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저하=나이가 들면 체중에 대한 근육의 비중이 줄어 젊을 때처럼 근육운동을 해도 열 생산이 잘 안된다. 포도당 대사에 의해 유발되는 열생성도 반으로 줄어 든다. 또 당뇨병·심장병·갑상선질환·신경증상·영양결핍 등의 질환으로 치료약을 복용하면 체온이 떨어지는 수도 많다.따라서 실내온도를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영상의 날씨에서도 내복 등을 입어 체온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호흡기질환=노인은 병원체에 대한 기관지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특히 실내공기가 건조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가래를 밀어 올리는 기관지 섬모의 기능이 떨어져 감기·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내에 가습기, 실내분수, 어항, 화분을 배치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이 바람직 하다.
심장병·당뇨병·뇌졸중 등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노인은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있다. 매년 1~2월께 유행하는 독감에 대비해 10~12월 사이 유행성 독감예방 접종을받는 것이 좋다. 또 연쇄상구균에 의한 폐렴 예방주사는 한번 접종으로 평생 예방이가능해 맞는 것이 유익하다. 천식은 20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흔한 것이지만 최근에는 노인에게도 천식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감기후나 찬공기, 매연등에 의해 호흡기가 자극받았을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항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의 정체를 밝혀 일상생활 속에서 알레르기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약물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 및 소양증=노인피부는 겨울에 매우 건조해진다. 건조한 피부는 섬유와 마찰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심하게 긁으면 접촉성 피부염·포낭성피부염·진균감염·습진 등을 일으킨다. 더욱이 노인에게 당뇨병과 말초혈액 순환 장애가 있을 경우 작은 상처가 나더라도 피부가 덧나 2차 감염에 의한 심각한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상처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혈액 순환장애가 있으면 피부맛사지를 해준다. 목욕할 때는 샤워보다는 욕조욕이 적합하고 물의 온도는 40도로 맞춘다. 목욕회수를 주 2~3회로 줄이고 목욕시간도 20분 이내로 단축한다. 공중목욕탕에서도 한증막이나 냉수욕은 피해야 한다. 한증막에서는 혈관이 갑가지 확장되면서 저혈압증상이, 찬물에서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고협압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자극이 약한 중성비누를 사용하고 목욕후 오일이나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운동과 낙상=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을 때는 되도록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운동을 안하면 심폐기능이 떨어지고 근육이 위축돼 지구력및 일상생활 능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따라서 실내에서 또는 기온이 올라간 낮에 야외에서 걷기·맨손체조·자전거타기·뒤로걷기 등을 30분 가량 실시하는 게 좋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골밀도가 약한 노인들은 엉덩이, 팔, 척추등에 골절을 입기 쉬우므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울러 노인들은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미끄러져 관절이나 뼈를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욕실 바닥에 고무깔개를 깔도록 한다. 노인의 뇌졸중이나 고혈압은 새벽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른 아침에 화장실에 갔다가 10분 이상 기척이 없으면 반드시 안부를 확인한다.
▲식사=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는 기회가 줄어들므로 비타민제제(특히 C,D,E)로 보충토록 한다. 체중이 늘면 지방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식후 3~5분 후에는 소화기관으로 피가 몰리면서 「식후 저혈압」이 올 수 있으므로 과식을 피한다. 하루의 식사량을 4~5회에 나눠 먹는 소식에 여러번 식사법이 바람직하다. 현기증이 날 때는 피부혈관 수축작용이 있는 홍차나 녹차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