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먼·쪄춘야·장샤우강 등 신예·중견 인기 작가들 전시회 잇따라
| 위에민준의 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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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샤우강의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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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먼의 홍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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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현대 미술계 인기 작가들의 전시회가 국내에서 잇달아 열린다. 타먼 등 20대 젊은 신예작가부터 쪄춘야, 장샤우강 등 이미 블루칩의 반열에 오른 중견 대표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볼 수 있다.
표화랑(대표 표미선)은 라이셩위(78년생), 양사오깡(79년생) 등 젊은 남성작가 두 명으로 구성된 ‘타먼(他們)’ 전시회를 마련했다. 중국 미술 명문인 중국중앙미술학원 출신의 타먼은 지난 16일 폐막된 중국화랑박람회에서 3점의 대작 유화를 선보여 모두 팔리는 등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지난해 타먼과 5년간의 전속계약을 맺은 표화랑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유화 11점과 사진 8점 등 19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실내ㆍ실외 공간 묘사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외면 세계를 극적으로 표현해 낸다. 중국 신흥 부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티’, 젊은 중국 청년들의 상실감을 창 밖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대비시킨 ‘홍콩’ 등 이들의 작품에는 격변하는 중국과 그들 중국인들의 혼돈과 욕망이 드러나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될 작품은 100호가 넘는 대형이지만 개막 전에 이미 15점이 예약 판매돼 점증하는 중국 작가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다 (02)511-3416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대표 씨킴)(5/19~22)은 왕강이의 2003년 이후 작품 2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며, 6월에는 아라리오 천안에서 단체전 ‘차이나-앱솔루트 이미지’(6/28~8/20)를 기획했다. 단체전에는 왕강이, 장샤우강, ?하우, 위에민준, 레지에나, 수지엔구어, 양샤우빙 등 8명 유명작가들의 유화, 조각 등 아라리오 소장작품과 최근작들을 선 보인다.
인사동 아트사이드(대표 이동재)의 경우는 올 하반기 3차례나 중국작가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쪄춘야, 리유웨이(6월)의 유화작품과 조각 20여점, 마리우밍(9월)의 설치 및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최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9억 5,000만원에 ‘혈통(bloodline)’ 시리즈가 낙찰돼 세계 미술계의 눈길을 끈 장샤우강(11월)의 최신작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 밖에도 학고재(대표 우찬규)는 소격동 화랑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중국 전통화를 담대하게 그리는 지아유푸의 작품전을 6월 중 개최할 계획이고, pkm갤러리(대표 박경미)도 6월 중 장샤오강, 위에민쥔 등의 유화와 다른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단체전을 연다. 또한 갤러리 현대(대표 박명자)도 10월께 중국작가 단체전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미술에 대한 이 같은 추세와 관련 화랑가의 한 관계자는 “80년대 가파르게 올랐던 국내 미술시장이 90년대 초 1~2년 새에 곤두박질 친 것처럼 중국 작품 거래도 투기적 양상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투자를 위해 중국작품을 구매한다면 작품성은 물론 작가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수순”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