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병원 베스트클리닉] <23> 이대목동병원 골수이식센터

미니골수이식 분야 최고 권위<br>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등 각종 혈액질환 전문치료

이대목동병원 골수이식센터에서 한 환자가 골수이식 시술을 받고 있다.

지난 97년 만들어진 이대목동병원 골수(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각종 혈액질환 치료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센터는 98년 국내 최초로 무균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골수이식을 하는 ‘미니 골수이식’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골수이식의 경우 면역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이식 전에 몸의 면역력을 없애는 사전치료를 받는데 나이가 많거나 장기 기능이 약한 환자들은 이 치료조차 견디기 힘들어 골수이식이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당시 미니 골수이식은 환자의 면역력을 기존의 1/3 정도만 없애고 이식을 가능하게 한 시술법으로 이식가능 대상의 범주를 보다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많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골수이식센터는 다양한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골수 제공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의 회복기간을 대폭 단축시켜주는 '대용량 백혈구분반술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골수 제공자를 전신마취한 뒤 엉덩이뼈에 큰 주사바늘을 꼽아 1~1.5ℓ의 혈액을 뽑아냈다. 그러나 백혈구분반술 시스템을 이용하면 팔뚝의 혈관에서 피를 뽑아 걸러낸 혈액으로 이식, 이 같은 불편과 고통을 덜 수 있다. 또한 엉치뼈에서 뽑아낸 혈액보다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의 양이 5~10배 정도 많아 골수를 이식받는 환자의 회복기간도 기존의 3~4주에서 2주 이내로 단축됐다. 이 센터가 잘 나가는 골수이식센터로 자리잡기 까지는 누구보다 센터 창립멤버이자 백혈병ㆍ골수이식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성주명(52ㆍ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역할이 컸다. 성 교수는 85년부터 96년까지 11년간 세계최고 수준의 암 치료기관인 미국의 엠디앤더슨암센터에서 근무했으며 7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97년 귀국 직후 이 센터 초기 멤버로 참여했으며 미니 골수이식을 도입하는 등 국내 골수이식 치료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센터에는 성 교수 외에 4명의 전문의와 15명의 전문간호사 및 미국ㆍ일본ㆍ대만 등 외국에서 적합한 골수를 찾아주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한 팀을 이루고 있다. 골수이식센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www.ewhabmt.org)는 이달 들어 조회수가 100만 번을 돌파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웹사이트다. 특히 5,000여 개가 넘는 혈액질환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응답은 환자 및 가족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 상담실 코너의 경우 질문이 올라오면 성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24시간 안에 성실히 답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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