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경제 일단 위기 넘겨

평가절하·긴축가능성 불구 앞날은 불투명아르헨티나 경제가 과도체제 출범으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앞으로 사태추이는 한마디로 예측 불허다.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 대통령은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위해 일단 달러화대 페소화의 1대1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발표될 경제대책에서는 이를 폐지할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들은 페론당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페소화를 50%까지 평가 절하한 뒤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아르헨티나를 빠져나가려는 외국자본을 묶어두기 위해 외국 채권 지불중지와 예금인출 동결 등의 초법적인 안전망이 동시에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 역시 추진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도 긴축조치들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추가 차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기조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고 있다. 페소화의 평가절하가 그나마 낮게 유지되던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고 긴축정책 역시 가뜩이나 정부정책에 불만이 높은 국민들을 자극, 새로운 폭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같은 평가절하가 이뤄지더라도 과거와 달리 외국계 기업들이 아르헨티나를 빠져나가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BBC 방송은 이와 관련 미국ㆍ스페인ㆍ홍콩ㆍ프랑스계 금융기관과 전자회사들이 그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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