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케이아이티비

쌍방향TV부문 진출 IT社 탈바꿈'자본잠식 제조기업에서 벗어나 IT 회사로 거듭난다' 지난 30여년 동안 수출용 산업포장재(FIBC) 업체로 국내외 시장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케이아이티비(대표 한동훈)가 자회사 잇츠티비를 통해 IT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3년 제일포리머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80년 고려포리머로 사명을 변경, 미국 및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잇따라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다 급기야 부도를 맞으면서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위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했다. 그러나 케이아이티비는 굴하지 않았다. 재무구조 개선과 내실경영 위주로 구조조정을 단행, 경영정상화에 나섰으며 기존 FIBC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IT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 시장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쌍방향TV 토털솔루션 업체인 잇츠티비의 지분 97%를 인수, 뉴미디어 시장공략을 가속화했다.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특히 케이아이티비가 인수한 잇츠티비는 쌍방향TV 셋톱박스를 자체 개발하고 해외사업자에게 솔루션 자문을 할 정도로 기술력과 컨설팅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양사의 기술과 영업력을 결합해 케이아이티비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쌍방향TV 토털솔루션 및 컨설팅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 일본 가전업체로부터 560만달러 규모의 쌍방향TV 셋톱박스 공급주문서를 접수하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쌍방향 TV 셋톱박스를 중장기로 공급하는 계약 이외에 통합 솔루션 컨설팅 및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한 총괄 계약도 추진, 앞으로 3년 동안 일본 등 아시아에서 모두 1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세계 최초로 쌍방향 TV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 방송 및 통신 서비스업체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전세계 쌍방향 TV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방송과 통신기술이 융합된 뉴미디어 토털솔루션 제공업체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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