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73% 가량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인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이 8일 삼성화재 국제회의장에서 `2002 도로위의 월드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설재훈(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씨는 지난 3월 이태원 등지에서 외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72.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겪은 고통이나 불편 내용으로는 언어문제가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비스 정보 25.2%, 안전문제 17.3%, 요금문제 9.4%, 기타 11.5% 등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62.2%가 1회 이상 `택시로부터 부당요금을 요구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해 월드컵을 앞두고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설씨는 지적했다.
이밖에 이들은 한국 버스 운전자에 대한 친절도 점수로 평균 60점, 택시 운전자는 평균 57점을 각각 매겼으며,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에 대해서는 74.2%가 `매우 높다' 또는 `높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