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구촌을 이끌 최고의 지도자로 선정됐다. 영국 BBC방송은 3일(현지시간) 1만5,000여명에게 각국 지도자와 사상가, 유명인 등 100여명의 명단을 제시하고 세계를 이끌 ‘베스트 11’을 뽑은 ‘파워 플레이 게임’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기절정의 '판타지 풋볼'을 모델로 한 이 게임에는 지도자와 사상가, 경제학자 중에서 1명씩 뽑고 나머지 8명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의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자유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지구촌 지도자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BBC방송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지도자 베스트 11’ 중에는 특히 기업인 등 경제계 거목들이 강세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5위에 올랐으며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6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7위), 리처드브랜슨 버진그룹 회장(9위),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10위) 등 4명이나 포함됐다. 종교계 지도자 중에서는 달라이 라마 이외에 남아공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가 8위로 베스트 11에 포함됐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8위에 그쳤다. 특히 게임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대미(對美)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미국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가 4위, 다큐멘터리 ‘화씨 911’의 마이클무어 감독이 15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43위)이 ‘뒷마당의 적’인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36위)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33위) 보다 낮게 평가됐으며 미국이 이슬람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70위에 올라 충격을 줬다. 베스트 11 중 마지막 티켓은 유엔을 이끌고 있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차지했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2위에 그쳐 베스트 11에 포함되지 못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J.K.롤링도 49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여성으로는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 지 여사가 가장 높은 13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도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도록 제시됐지만 아일랜드록그룹 U2의 리더 보노가 14위, ‘축구황제’ 펠레가 25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72위, 미국의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92위 등으로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