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11면
삼성전자는 우선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해주는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ㆍ3차 협력사까지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급제도를 도입해 그 동안 협력사들이 감수하던 원자재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삼성전자가 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급제는 대형가전에 사용되는 철판ㆍ레진ㆍ동 등 3대 품목에 대해 우선 적용하고 향후 다른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ㆍ3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지원책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직거래가 가능한 기술ㆍ품질 수준을 갖춘 2차 협력사들을 심사해 1차 협력사로 전환, 현재 800여개인 1차 협력사의 숫자를 대폭 늘린다.
또 1차 협력사에 대한 평가 항목에 2차 협력사에 대한 물대 지급 조건 등을 반영하고, 1ㆍ2차 협력사간 문제가 발생할 때 조정ㆍ중재하는 등 1ㆍ2차 협력사간 불공정 관행이 개선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수 1차 협력사를 ‘베스트 컴퍼니(Best Company)’로 선정, 기술개발에서 경영 인프라 구축까지 종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시작해 오는 2015년까지 총 50개사를 ‘베스트 컴퍼니’로 발굴해 중소기업 성공스토리를 확산해나가기로 했다.
박종서 상생협력센터장은 “과거의 상생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ㆍ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상호신뢰와 성장 가능성이 큰 1차 협력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