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하소연이다.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산소통에는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주입돼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이때문에 작업능률이 떨어진다.보성21세기(대표 허지석·許之錫·42)가 개발해 KT마크를 따낸 「고농축 산소발생 및 자동혼합 제어장치」는 소방관들의 이런 애로를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막형 산소농축장치」는 산소와 질소가 투과막을 통과하는 정도 차이를 이용해 산소를 모은다. 이런 투과막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순도 40% 정도의 산소밖에 얻지 못한다. 장치 부피도 커 이동이 불편한데다 게다가 고가(3,600만원 정도)다.
반면 보성21세기의 산소발생 공기정화기는 흡착제를 이용해 공기중에서 질소를 산소와 분리해내 순도 95%의 산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순도 산소를 정화된 공기와 자동 혼합하는 세정밸브는 대기중의 산소 농도 21%보다 높은 22%∼27%의 산소를 공급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 가정용 산소발생 공기정화기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기 정화기는 산소를 만들어 내지 못해 오염이 심한 대도시나 밀폐지역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許사장은 『개발초기에 산소농도 측정기가 없어 산소발생 공기정화기의 산소배출구에 담배불을 댔다가 불길이 호스를 타고 역류해 큰 화재가 날뻔 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털어 놨다.
고농축 산소발생 장치는 의료용 지하맨홀 산소공급장치 소각장 공해방지시설로도 응용가능하다.
보성21세기는 현재 이 장치를 조달청을 통해 소방서에 납품하고 있다. 서울소방방재본부와 강원도 소방본부에 이미 26대(대당 550만원)를 납품했다.
許사장은 『금년 매출은 4억5,000만원, 내년에는 2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가정용·차량용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02)2243-4210
임동석기자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