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연말 920원대 하락"

BOA·골드만삭스·씨티그룹등 전망 잇따라

달러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올 연말 92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악화 등으로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소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우웨 파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원화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도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925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씨티그룹도 3개월 환율 전망을 기존 930원에서 920원으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이 외환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을 점쳤다. 11명 중 9명의 전문가는 원화 매수를, 2명은 원화 보유를 권고하는 등 원화 매도를 조언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싱가포르 소재 ABN 암로 홀딩스의 샤하브 잘리누 아시아통화 담당자는 “한국 경제가 양호하고 추가 금리인상의 여지가 남아 있어 원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의 스티븐 창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세력도 매우 강해 보인다”면서 “원화가치가 앞으로 2% 상승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전일보다 5.7원 오른 960.4원에 마감, 960원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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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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