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美·日언론 "수상한 차량·사람 움직임 발견 보도"<br>한국정부 "가능성 대비"

북한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美·日언론 "수상한 차량·사람 움직임 발견 보도"한국정부 "가능성 대비"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미국 ABCㆍNBC 방송과 CNN, 일본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도가 훨씬 강해질 것이 확실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ABC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1차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BC와 CNN도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 정찰위성이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로 추정할 수 있는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도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차 핵실험에 대한) 정보를 받았으나 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관련 정보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북한이 정말 2차 핵실험을 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가능성에 대비해 항상 관련국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준비 등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 정황이나 언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2차 핵실험 징후에 대한 첩보들이 계속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직은 대비만 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6일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북한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채취한 대기 샘플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으며 핵실험의 폭발 강도는 1kt(TNT 1,000톤의 폭발력) 미만이라고 밝혀 북한 핵실험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 북 핵실험 원료는 플루토늄 북한 핵실험 원료가 '고농축 우라늄'이 아니라 '플루토늄'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대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 원료가 소형 핵반응기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플루토늄 추출시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퇴임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보다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우라늄'원료의 핵폭탄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왔던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가동' 주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6/10/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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