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경보시스템 도입 추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의 회계분식을 미리 적발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의회가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의 1998~2001회계년도의 재무제표를 SEC가 검토하지 못하는 바람에 회계분식을 적발하지 못했고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며 책임을 추궁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SEC는 상장기업의 연간 재무제표 검토 주기를 3년 미만으로 줄이는 동시에 대기업들과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욱 자주 재무제표를 검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SEC는 종전 6년마다 한번씩 재무제표를 검토했으나 엔론 및 월드컴 사태 이후 검토기간을 3년으로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 및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등 난제도 많은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SEC는 330명의 인력으로 1만5,000개의 기업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