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장관이 `6억원대 채무`를 기록, 고위 공직자들중 재산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장관은 재산공개 시점인 지난 2월말 기준 고향인 제주의 임야 923만5,000원과 1억4,413만원의 예금을 보유했지만 은행대출금 5억2,960만원에 채무까지 5억6,200만원에 달해 재산이 마이너스 9억3,459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3년간 근무한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를 그만두며 퇴직위로금(2억7,000만원)과 지분양수도금액(2,000만원)을 받아 현재 채무는 6억4,000만원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84년 결혼한 전 남편이 진 빚을 대신 갚기 위해 96년 판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나섰지만 계속 불어난 남편 회사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2000년 8월 이혼하면서 약 9억원의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지평` 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이자와 원금 갚는 데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강 장관은 채무변제를 위해 언니와 함께 살던 언니 소유의 서울 삼성동 소재 빌라(시가 약 7억원)를 빨리 처분하려고 6억5,00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강 장관은 “언니 집을 처분하게 되면 빚은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솔직히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