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상반기 증시 지도가 달라진다

업종대표주급 속속 등장롯데 2세 형제, 주식부자 '빅3' 등극 전망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급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기관들의 대규모 자산배분 변동이 불가피해질 뿐 아니라 롯데그룹 2세인 신동빈.동주씨 형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주식부자 '빅3'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 대표주급 기업 신규 상장 =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내년 상반기 상장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가 최근 롯데쇼핑 상장설과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과거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나 최근 들어선 이전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 검토 사실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만약 상장으로 결론이 나면 이르면 연내 주간 증권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상장 주간회사로 대우증권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쇼핑이 상장하면 내수경기 회복과 맞물려 현재 유통업종 대표주인 신세계와함께 유통주 '쌍두마차'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교보증권은 백화점과 할인점외에 슈퍼마켓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신세계의 시가총액(7조3천억원)을 넘어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업체 글로비스도 내년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공개예정법인으로서 감사인 지정을 받아놓은 상태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독점하면서 매출액이 2003년 5천788억원에서 2004년 9천28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상장시 ㈜한진,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과 더불어 운수창고업종 대표주급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주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미래에셋증권 주가를 토대로 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9천억∼1조원)은 주요 증권주 중 하나인 대신증권(8천381억원)을 능가한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최근 상장 추진이 구체화하면서 4만원대를 넘는 초강세를보이고 있다. ◆롯데 신동빈.동주 형제 '빅3' 등극 = 대형 우량주의 상장과 더불어 국내 주식부자(상장주식 기준) 서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롯데쇼핑 지분 423만7천주(지분율 21.19%), 423만6천주(21.18%)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시 신주 50%를 공모하고 상장후 시가총액을 8조원으로 가정하면 이들 형제의 지분 가치는 각자 1조원대에 달하게 된다. 이 경우 신씨 형제는 단숨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7천억원대)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조9천억원대) 다음의 주식부자로 떠오른다. 아울러 라이벌 신세계의 2세 정용진 부사장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게 됨은 물론이다. 또 글로비스가 상장하면 39.85%의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도 수천억원대 상장주식 부호대열에 동참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정용진 신세계 사장등 재벌 2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정 부사장이 궁극적으로 글로비스 지분을 매각, 그 대금으로 기아차 또는 현대차 주식을 사들여 그룹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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