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훈풍' 용인·강북은 '냉랭'<br>청라지구 저렴한 분양가·전매제한완화 매력…수요자 몰려<br>용인·강북 고분양가에 매수세 없어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 지난 8일 청라 힐데스하임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청라 힐데스하임 4순위 추첨식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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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에는 모델하우스 관람은 커녕 전화문의 조차 끊긴지 오래다. 용인의 한 모델하우스의 텅 빈 상담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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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4순위 추첨이 있었던 청라 힐데스하임의 모델하우스. 오전 11시부터 추첨이 시작됐지만 오전 10시부터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모델하우스로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이날은 4순위 예비 접수자만 입장을 허용했지만 신발 700~800켤레 가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지난달 9일부터 일반 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받았던 청라 힐데스하임은 개발 기대감이 높은 청라지구 임에도 불구하고 총 1,284가구 중 400가구 가량이 미계약 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들고 대출 규제도 완화되면서 다시 관심을 끌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5년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날 모델하우스엔 3~4살 아이를 둔 부부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청라 힐데스하임은 전용면적 60㎡ 이하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전매제한이 7년일 경우 10살 이상 된 아이들을 키우기엔 좁은 느낌이 들 수 있는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로열층을 받았다는 한 예비 계약자는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고 이자 후불제 등 계약조건이 완화되고 대출 한도가 커져 청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분양가에 따른 미분양 물량으로 몸살을 앓는 용인 지역은 여전히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찾은 용인의 한 모델하우스에는 관람객은 커녕 전화 문의 조차 오지 않아 상담석이 텅 비어있었다. 분양권 전매까지 가능해졌지만 워낙 고분양가 였던 탓에 기존 계약자들의 분양권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오히려 미분양 아파트의 문의는 뚝 끊긴 것이다.
올 초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용인 동천의 S아파트 단지의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채 시장에 나와 있을 정도다. 인근의 한 중개사 관계자는 “용인 동천의 아파트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최소 2,000만원에서 5,000만원에 달한다”며 “그러나 용인 아파트 가격 폭락으로 인해 분양권을 문의하는 매수세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서울의 경우 성북구 길음동, 은평구 불광동 등 재개발 지역에서 일반분양권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북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되면서 조합원 분양권 시세마저 하락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동ㆍ호수 배정에서 불리한 일반분양분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불광동 N공인 사장은 “인근 집값 하락으로 저층의 경우 일반분양가보다 조합원 분양권 시세가 더 싸기 때문에 계약자들이 분양가 이하로 팔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웃돈이 붙어 있는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분양권도 매수자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성산동 I공인 관계자는 “계약자들은 5,000만~6,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원하지만 매수자는웃돈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