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임산물 가공등 작년 346억 매출 올려
| SK그룹은 인재양성 재원마련을 위해 올해로 39년째 나무를 심고 있다. 김영남(오른쪽 세번째) SK임업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오산 SK임업 조림지에서 잣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사진제공=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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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 1998년 작고한 고(故)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시작한 조림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4일 "최 전 회장의 조림사업이 이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SK임업이 유실수와 임산물 가공, 조경사업을 통해 지난해 346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말했다.
SK임업 천안사업소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우리숲'이란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고 숲 가꾸기 부산물을 이용한 연료용 우드펠릿 사업이 시작됐으며 조림사업의 경험을 살려 조경업에도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이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며 1972년 조림사업에 뛰어든 후 SK는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등에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4,100㏊(1,200만평)에 나무를 심었다.
SK 관계자는 "이 조림지에서 뿜어져나오는 신선한 산소만도 매년 20만명이 숨 쉴 수 있는 규모"라며 "1㏊의 숲이 연간 50명이 숨 쉴 산소를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소도시 인구 규모인 20만명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K임업은 올해부터 낙엽송이나 리기다소나무처럼 경제성 있는 수목으로 성장한 나무를 벌채하고 산소 보정량이 많은 수종으로 대체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유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숲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휴양림 사업, 숲 부산물 가공사업을 개발 등을 통해 '기업형 임업'으로 전환해나가기로 했다.
최 전 회장은 산림녹화에 기여한 공로로 1일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에 있는 '숲의 명예전당'에 올라 흉상 제막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