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의 화약고' 중동 뇌관 터지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면 공습<br>민간인 사상자 속출… 41년만에 최대 피해<br>추가공습 위협에 주변국 확전 가능성 촉각

'세계의 화약고' 중동 뇌관 터지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면 공습민간인 사상자 속출… 41년만에 최대 피해주변국 확전 가능성 촉각·유가불안 우려도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기습 공격해 또 다시 전쟁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강경세력이 공격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 중동의 주변국으로 확전 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빌미로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를 정치 무기로 활용할 경우 국제유가의 불안을 불러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7~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과격 무슬림 단체인 하마스가 지배하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 280여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이같이 많은 사상자가 나오기는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41년 만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에 이뤄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앞으로 전투는 확대될 것이고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하마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특히 AFP통신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선에 걸쳐있는 터널을 잇따라 폭격했다고 보도, 이번 공습이 자칫 아랍 국가의 참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지난 18일 하마스와의 휴전이 깨지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에 로켓탄 등을 발사한 하마스에게 수 차례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것임을 예고해 왔고 마침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습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스라엘의 책임도 크다. 지난해 6월부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정책으로 가자 지구 주민 150만명이 생활난을 겪어 왔고, 이런 이유 때문에 하마스가 휴전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현 정부가 내년 2월 총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측통들은 하마스가 자살 폭탄 테러로 반격할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진화 노력도 가시화되겠지만, 현 사태가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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